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이 승리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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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미국만이 문제점을 씹고 운용할 수 있었던 희대의 돈지랄 폭격기이자, 연합국이 승리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중 하나"
B-29 슈퍼포트리스
최대 속도 시속 574킬로미터, 순항속도 시속 350킬로미터
항속 거리 9,000킬로미터, 작전 반경 5,320킬로미터
작전고도 33,500 피트 (약 10,200미터)
폭장량 2만 파운드 (약 9톤)
2차세계대전 미국 항공 기술력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는 스펙입니다.
5천 킬로미터 밖에서 출발해서, 추축국 놈들이 가진 그 어떤 대공화기로도 닿을 수 없는 고공에서 침투하여, 9톤의 폭탄을 무자비하게 떨구던 놈이었죠.
왜구에게 두 발의 원폭을 선물해서 GG치게 만든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당시 폭격기로는 막강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건 바로...

무려 2,200마력 짜리 라이트 R-3350 듀플렉스-사이클론 18기통 공랭식 성형엔진을 4기 장착했기 때문입니다.
어마무시한 성능의 엔진이기는 했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습니다.
태생적인 냉각계통의 문제가 있었는데다, 엔진 무게를 줄이려고 마그네슘 합금을 많이 사용해서...
조금만 심하게 과열되면 엔진에 불이 붙었습니다.
마그네슘은 가볍지만 불이 잘붙죠.
프로토타입에서도 이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하여, 시험 테스트 도중 화재가 발생하여 추락하였습니다.
보통은 불량 판정해서 빠꾸 먹여서 되는데, 전시 상황이라 미 국방부는 새로운 폭격기를 다시 만들 엄두가 나지를 않았다고 합니다.
제작사인 보잉에서 임시방편으로 엔진 커버를 대부분 잘라내서 공기 유입을 늘려 냉각효율을 높였지만, 여전히 과열되면 화재가 발생하곤 했었습니다.
때문에 파일럿들은 작전중에도 늘 엔진 온도에 과한 신경을 써야했습니다.
게다가 강력한 성능에 비해서 엔진 수명도 졸라 짧았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국력은 기적을 일으키기에 충분했습니다.

"show me the money"
"operation cwal"
미국의 우월한 생산능력과 자원빨, 돈빨 그리고 탁월한 병참능력이 뒷받침 되어, B-29의 엔진을 어마어마하게 찍어냅니다.
그리곤 쿨하게 75시간 주기로 엔진을 교체해서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딱 75시간만 쓰고 폐기하는 엔진이었던 셈입니다.
미국은 B-29를 1943~1946년 까지 무려 4,000대 가까이를 생산했는데, 그 엔진들이 전부 75시간 짜리였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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